[객장리포트]개미군단 '사자' 덕분 하락폭 줄어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8시 28분


▼거래소▼

지수가 소폭 내렸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했다는 소식과 나스닥 지수가 이틀째 하락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것도 투자 심리를 움츠러들게 했다.

약세로 출발한 장은 한때 낙폭이 커지며 53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이 꾸준히 ‘사자’ 주문을 내놓아 장을 지탱했다.

지수 관련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집중되며 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비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현대전자는 소폭 오름세로 마감. 한국전력 SK텔레콤 삼성전기 등은 약세를 보였고 한국통신과 포항제철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개별주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피인수설이 확산되고 있는 계몽사를 비롯, 롯데칠성 삼표제작소 삼영화학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달간 상승세를 펼치며 개별종목을 선도하던 지누스는 상승의 주 재료였던 광통신 사업 진출을 공시하면서 하한가로 마감.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코스닥▼

지수와는 관계없이 개별주의 움직임이 강한 하루였다.

25일 시장은 미국 나스닥시장 약세 영향으로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4일 연속 순매수에 힘입어 강보합권을 회복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지수관련주에 대한 후속매수세가 약해지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날 128억원어치나 사들였지만 기관은 14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7억원 순매수했다. 특이한 것은 리타워텍 바른손 엔피아 동특 등 기존 A&D(인수개발) 관련주가 대거 상한가에 진입했다는 것. 이밖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LG홈쇼핑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이동통신 3사를 비롯한

대형통신주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미국 증시에서 통신주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면서 단말기제조 및 통신장비업체들도 힘을 받지 못했다.

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은 “외국인 순매수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종목들이 대거 상한가를 기록해 시장의 질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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