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외국인 4일째 순매수…약보합

  • 입력 2000년 10월 25일 10시 24분


한국디지털라인 부도 및 수뢰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이 4일째 순매수 기조를 보이면서 크게 밀리지 않는 보합권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하락한 80.50으로 출발한 뒤 오전 9시20분을 경과하면서 외국인들과 개인들의 순매수세로 상승 전환, 81.58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추격 매수가 제한되면서 오전 10시20분 현재 80.84로 전일비 0.05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장초 엇비슷했던 상승·하락종목들은 하락종목이 다소 늘어나 300여개가 하락한 가운데 200여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중심의 종목별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은 25억원대의 순매수로 지난 20일 이래 4일째 순매수기조를 유지시키면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개인들은 37억대의 순매수를, 기관들은 49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 등의 통신서비스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G홈쇼핑, 다음, 엔씨소프트, 옥션, 리타워텍, 한국정보통신, 쌍용정보통신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투자증권의 전형범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지는 않으나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심리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제조업 중심으로 개별 재료보유주를 중심으로 종목별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디지털라인 사태의 여파가 완전히 가라앉은 상황은 아니고 어떻게 전개될 지 주시하면서 재무구조 위험이 높거나 불투명성이 있는 종목들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향후 미국 시장과 기술주의 변동성이 크지 않다면 코스닥에서 외국인 순매수 등으로 안정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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