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원주걷기대회 참가한 가타와씨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8시 46분


“이제 내 고향은 두 곳.”

21일 열린 제6회 한국국제걷기대회 개회식. 한상철 원주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증’을 받아든 가와타 시게루(55·사진)씨는 “한국에 또다른 고향을 두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가와타씨는 ‘한국사람같은 일본인’으로 통한다. 가방에 한국 지도와 서울시 전철지도, 전철정기권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한국말도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고 한국에서는 안가본 곳을 먼저 세는 게 빠를 정도다. 91년 일본 걷기대회에서 한국 사람들을 만난뒤 매년 5,6회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원주대회는 95년부터 3회때 딸 결혼으로 한번 건너뛰었을 뿐 빠지지 않고 있다.

사이타마현 오미야시 한 은행의 부장인 가와타씨는 걷기대회를 통해 한국을 배우는 게 너무 즐겁다. 걸으면서 운동도 하고 한국사람들과 정을 쌓을 수 있어 좋다는 것. 한일우정걷기대회도 모두 참가했다.

한국서 걷기 대회가 열릴때마다 비디오 카메라로 모든 장면을 담아 대회가 끝난뒤 복사를 해 모두에게 보내줄 정도로 열성을 보이고 있다.

<원주〓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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