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안전관리 기업선정 알듯 모를듯

  • 입력 2000년 10월 20일 01시 04분


대구지방노동청이 1월에 발생한 대구지하철 2∼8공구 공사장 붕괴사고 현장의 시공업체인 삼성물산㈜과 ㈜대우코오롱건설 화성산업 등 4개 업체를 안전보건관리 초일류 기업으로 선정,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지방노동청은 18일 이들 업체가 맡고 있는 대구지하철 2호선 중구 반월당 지하공간 개발 공사현장이 무재해를 기록했다며 이들 업체 대표에게 '안전보건관리 초일류 기업’ 인증서와 인증패를 수여했다.

이들 업체는 안전관리 초일류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1년간 산업안전보건법상 각종 지도 감독이 면제되고 조달청 물품 제조구매 입찰의 적격심사에서도 가산점을 부여받는 등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이 1월에 사고를 낸 대구지하철 2호선 2∼8공구는 안전관리 초일류기업 평가 시공 현장 대상이 된 중구 반월당 시공현장과 불과 1㎞ 떨어져 있어 '부근 지하철 공사장에서 대형사고를 낸 업체들이 어떻게 안전관리 초일류 기업으로 지정될 수 있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안전보건 관리 초일류기업은 구간별 시공 현장을 중심으로 선정된다”며 "이들 업체는 지난 3년간 반월당 공사장에서 무재해를 기록한 점 등이 감안돼 선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