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관망장세에서는 고배당 종목을 노려라"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8시 07분


19일 증시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거래소는 소폭 상승,코스닥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렇듯 짙은 관망장세를 한겹 벗겨보면, 호재와 악재가 여전히 공존하는 형국임이 발견된다.

정부당국의 증시안정 의지를 일단 확인했다는 것이 매수세력으로서는 그나마 '믿을수 있는 언덕'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른 한쪽은 미국 증시의 불안정과 현대 유동성위기의 해결이 아직 불투명하다는 것이 여전히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적극적인 매수세력이 없는 양상은 19일장에서도 별도리가 없는 모습이다.

기술적으로는 거래소는 지수 500선, 코스닥은 지수 75선을 지지선으로 확보한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특별한 돌출변수가 나오지 않는한 뚜렷한 방향설정 없이 당분간 소폭의 등락이 반복될것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국투신 펀드매니저는 "지지선은 일단 확보되는 모습이지만 반등에 대한 뚜렷한 기대도 하기 힘든 것이 최근 장세의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횡보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미래에셋 분석가는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시장 전반적인 기류가 상승을 위한 워밍업을 하는 모습을 보일것"이라며 "보수적인 관점에서 재료보유주의 단기 매매로 투자에 임하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증시의 안정이 국내증시회복의 선결요건이라고 본다"며 "다음주부터 운용에 들어가는 연기금펀드, 보험권의 매수여력 확대 등 전날 발표된 정부의 증시안정책을 바탕으로 바닥확인을 통한 점진적인 반등시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관련,바닥을 확인하는 장세에서는 고배당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투자에 유리할것이라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 시장의 삼보정보통신과 거래소 시장의 동성화학 등 고배당을 추진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고배당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처럼 호재성 재료가 장에 잘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엔 확실한 배당을 겨냥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는 것이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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