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만 주가 폭락으로 주가 약세 반전

  • 입력 2000년 10월 19일 13시 28분


종합주가지수가 오후들어 약세로 반전됐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지수는 외국인들이 10일만에 순매수 전환한 데 따라 장중 531포인트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줄고 대만 반도체 주가 폭락 소식 등에 따라 선물지수가 하락하면서 오후 1시10분 현재 512.00으로 전일비 2.17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 12월물은 대만의 반도체 주가 폭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선물 순매도규모가 2000계약을 넘어서면서 하락, 전일비 0.30포인트 낮은 62.65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증시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현대사태에 대한 관망세와 대만반도체 주가 하락에 따른 외국인 선물 매도세 확대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제외한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하락세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도 증가도 매수기반이 취약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외국인들은 193억원, 개인들이 416억원의 순매수를 보으나 기관들이 555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면서 상승종목이 하락종목보다 많았던 오전 상황이 역전됐다. 프로그램 매도세가 827억원으로 매수 372억원을 앞도하고 있다.

거래소에서 하락종목이 463개로 늘어나면서 상승종목 347개보다 많아졌고 60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 확대와 대만반도체 주가 하락 등으로 상승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 다우 1만포인트 붕괴와 나스닥의 동향 등에 대해 좀더 관망하면서 추격매수보다는 저점 매수 전략을 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11시30분 이후 약보합세로 전환했던 코스닥지수는 79.60으로 0.66포인트 하락하며 약보합권을 맴돌고 있다. 하락종목이 299개로 상승종목 230개를 능가한 상황에서 지수관련 대형주 중 LG텔레콤과 LG홈쇼핑, 리타워텍을 제외한 나머지 한통엠닷컴 등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 dong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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