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준PO 롯데-삼성, '영남 라이벌' 자존심대결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8시 27분


‘숙명의 라이벌’ 롯데와 삼성이 또다시 포스트시즌에서 맞붙는다.

14일 마산전을 시작으로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양 팀의 격돌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이은 ‘영남 라이벌의 대결’로 양 팀의 자존심을 건 총력전이 예상된다.

▽‘대포’와 ‘소총’의 싸움.

삼성이 이승엽(36개)을 비롯해 7명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반면 롯데는 조경환(25개)과 마해영(23개) 2명만이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팀 전체 홈런에서도 삼성이 177개인 반면 롯데는 104개에 불과하다. 팀타율도 삼성(0.269)이 롯데(0.260)에 앞서고 있다.

삼성은 이승엽―프랑코―김기태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최강이고 김한수와 진갑용 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도 다른 팀의 중심 타선 못지 않다.

그러나 타격의 정확도나 팀 배팅에서는 박정태를 필두로 한 롯데 타자들이 한 수 위라는 평가.

▽마운드

1차전 선발투수로 롯데는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나와 2승(1패)을 올리며 MVP에 올랐던 박석진을 내세운다. 박석진은 올 정규리그에서도 삼성전에서 6번 나와 2승무패2세이브를 챙겼다. 지난해 얻은 자신감이 가장 큰 무기.

이에 삼성은 비록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3차례 롯데전에 나와 팀내 최고 평균자책(1.69)을 기록한 용병 가르시아가 첫판을 책임진다.

전체적으로 손민한 주형광 기론을 보유한 롯데가 노장진이 이탈한 삼성보다 투수력에서 앞선다.

▽수비력

이승엽 정경배 김태균 김한수로 이어지는 삼성의 내야진은 정규리그 133경기에서 실책이 79개에 그쳐 8개팀 중 최소. 마해영 박정태 김민재 박현승의 롯데가 105개인 것과 비교하면 ‘그물망’이 훨씬 더 짜임새가 있다. 그러나 외야에선 삼성이 포지션 중복으로 내야수 출신인 프랑코가 우익수로 나서야 하는 반면 롯데는 충분한 외야 요원이 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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