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코스닥, 팔자니 아깝고 어떻해야 하나"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1시 59분


"투매 자제, 리스크 관리 주력"

코스닥지수가 다시 70포인트대로 추락하는 최근 속락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커가고 있다.

개인들로서는 조금만 기다리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속에 보유를 결정했지만 돌아온 것은 손해만 커지니 속이 터질 수 밖에 없다.

`손해가 크더라도 팔아버리고 빠져 나올 것인가, 버틸 것인가, 혹은 매수를 고려할 때인가 좀 더 기다려야 하는가'

매도 시점을 고민하는 쪽보다 매수를 고민하는 투자자들로서는 상대적으로 느긋한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현 시장 상황이 좋은 것은 없지만 투매는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매도 측면에서 볼 때 시장이 갑작스런 중동의 긴장 고조로 다소 왜곡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매수 주체가 거래소의 기관이나 외국인과 달리 그마나 개인이라는 것이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최악의 경우 원금의 5분의 1수준에도 못미칠 정도로 떨어져 물려있기 때문에 어차피 가지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도 나오고 있다.

매수 측면에서는 중동위기에 대한 수습과정 및 다음주에도 계속될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를 주시해야 할 듯하다. 한편으로는 보유 물량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지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투자 원칙은 리스크 관리, 투매 자제"라며 "단기 급락으로 기술적 반등도 가능한 만큼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전저점을 확인하면서 물량을 조금씩 확보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당장 시장이 진정되기도 어려운 만큼 관망이 최선이라는 주장이 많다.

대우증권 신성호 수석연구위원은 "현재로서는 팔거나 사기도 어려운 만큼 관망밖에 없다"며 시장의 예측불허 움직임에 곤혹스러워 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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