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삼성전자 18만원선 유지여부가 관심"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7시 32분


거래소시장(-0.84p)과 코스닥시장(-0.51)이 10일장에서는 모두 소폭 하락했다.

장세 회복을 주도할 매수세력은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지수상승을 주도할 주도종목군도 여전히 안개속에 묻혀있는 상태다.

영수회담과 국회개원을 통해 산적한 민생현안문제의 해결과 구조조정의 실마리가 풀릴수 있기를 기대하기도 했으나 시장에너지 취약과 악재들의 강도로 보아 기술적 반등 이상의 상승은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삼성전자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추가하락여부는 장을 지탱할 지지선이 어디인가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측은 "한국의 대표주인 삼성전자가 18만원선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그 후유증은 심각해질수 있는 상황"이라며 "각 투자주체별로 이러한 마지노선이 지켜져야 한다는 인식은 기저에 깔려있으나 문제는 이러한 인식이 적극적인 매수세로 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은 주요 정보통신 기업들과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악화 우려에 이어 인터넷기업들도 실적악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개별기업의 악재가 해당업종 전체 하락세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스닥시장도 이러한 나스닥의 회복소식이 전제되지 않는 한, 수급불균형이라는 고질적인 원죄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추가적인 하락폭도 그다지 크지 않을것이라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다.

현대투신 김성수 펀드매니저는 "SK텔레콤등 주요 통신주들은 외국인 투자가에게 이미 펀더멘탈 측면과 안정적 성장세를 함께 고려한 저평가 인식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며 "반등국면에서는 이들 통신주들이 앞서서 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저점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을 주시하면 '허를 찌르는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매수세력이 고개를 쳐들기만 하면 대규모 매도물량을 쏟아 붓고 있는 형국이다.

이원 부국증권 차장은 "외국인 매매패턴에 익숙해지는 것은 최근과 같은 불확실성장세에 대한 차선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포트폴리오를 단기와 중장기로 이원화 할 필요성이 있다는 말도 같은 맥락이다.

이영식 SK증권 지점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시장의 추세전환을 고려해 현재 낙폭이 지나친 우량종목들을 매수하고 나머지는 외국인과 기관들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 개별재료주를 단기매매하는 전략으로 임해야 할것"이라고 권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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