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그림으로 읽는 그리스-로마 신화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30분


그림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는다. 서양의 그림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은유와 상징들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어 그림을 제대로 보면 신화까지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은 주로 르네상스 시대의 명품들. 르네상스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보티첼리의 그림 ‘봄’을 보면 늘씬하고 화려한 모습의 남녀가 어울려 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신들의 전령이자 평화를 상징하는 헤르메스 등등. 이 평화롭고 화사한 정경은 봄을 연상시키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리스로마 신화 속으로 여행할 수 있게 해준다. 그림으로 포착하는 신화의 세계는 어쩌면 글을 통하는 것보다 더 신화적이고 환상적일지 모른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세상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아폴로를 상징하는 나무가 왜 월계수가 되었는지 등 옛 그리스 로마 사람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세계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그림에 나오는 인물들의 얼굴을 따로 모아 누구인지 찾아보도록 한 코너도 있어 책읽기의 흥미를 더해준다. 초등학생용.

▽박현철 지음/215쪽 1만3000원/푸른숲▽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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