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종합지수·코스닥지수, 단기 골든크로스 임박

  • 입력 2000년 10월 6일 16시 06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각각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 조만간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6일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2.06포인트 상승한 608.85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5일 이동평균선은 603.30으로 20일 이동선과의 차이가 지난 2일 30포인트에서 4일엔 20포인트로, 5일에는 13포인트로 줄어든데 이어 이날에는 불과 9포인트 차이로 바짝 좁혀졌다. 6일 기준 20일 이동선은 612.11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연일 반등하며 지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종가 기준 5일 이동선은 91.26, 20일 이동선은 91.53으로 0.27포인트 차이에 불과하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최근의 반등세에 힘입어 5일 이동선은 상승 곡선을 그린데 반해 20일 이동선은 밑으로 꺾여 빠르면 다음주 초에 5일 이동선이 20일 이동선을 상향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20일 이동선이 60일 이동선을 상향 돌파하는 진정한 의미의 골든크로스가 발생하기에는 양쪽 시장 모두 시간이 필요하다.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20일 이동선과 60일 이동선(700.40)의 격차자 80포인트에 육박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20일 이동선과 60일 이동선(110.58)과 격차가 19포인트에 달한다. 단순히 계산해도 15% 이상 급등해야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의 상승세는 여전히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며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코스닥지수의 골든크로스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 마감하고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매물을 소화해냈지만 600선을 넘어서면서 상승폭이 현저 둔화된 점에서 다음주 초반 조정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주도주와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지만 거래량 증가 등 시장 수급이 현저히 개선되고 있어 거래소에 비해 단기 골든크로스가 빨리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의 유남길 조사부장은 "최근들어 해외증시의 악재에 우리시장이 둔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호재이지만 거래소의 경우 다음주 초반 추가 상승보다는 조정의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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