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박스권 장세...'후보주' 노려볼 만

  • 입력 2000년 10월 5일 18시 33분


종합주가지수가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할 때에는 어떤 투자전략이 필요할까.

대신경제연구소는 5일 요즘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적은 개별종목들이 활발하게 상승을 시도한다고 설명하고 최근 거래량이 늘어난 종목 가운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은 개별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개별종목 장세의 배경〓최근 외국인들이 매도 또는 관망세를 보이고 프로그램 매매가 급감하면서 종합지수가 550∼620선에서 머물고 있다. 여기에 코스닥 종목의 반등세가 이번주 들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거래소의 은행주와 증권주가 부진하자 투자자들이 개별종목에 집중하는 양상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같은 개별종목 장세는 최소한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

▽어떤 종목에 주목할까〓이 연구소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개별종목들을 선도주 후발주 후보주 등 3가지 군으로 구분했다.

최근 이미 고점을 기록하고 다시 상승을 시도하고 있는 ‘선도주’들은 매수에 가담하는 데 신중해야 하며 1차 상승이 진행 중이거나 상승을 완료하고 조정을 거치고 있는 ‘후발주’들은 선별적인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

반면 최근 거래량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 상승 폭이 크지 않은 개별종목들인 ‘후보주’들은 단기적인 매수대상으로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추천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석은 기업의 실적이나 재무제표를 살펴보는 기본적 분석이 아닌 거래량과 주가동향에 대한 기술적 분석만 한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이들 개별종목 가운데 부실기업 퇴출기준에 해당하는 기업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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