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콜린 몽고메리 "성적부진은 체중 감량탓"

  • 입력 2000년 10월 5일 11시 00분


‘성적 부진은 체중 감량탓(?)’

남들은 살을 못빼서 안달인데 ‘유럽골프의 자존심’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체중이 많이 빠져 울상이다.

몽고메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성적이 부진한 이유는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줄였기 때문에 샷 감각을 잃어버린 탓"이라며 과도한 체중 감량을 후회했다.

몽고메리의 현재 체중은 90.9㎏으로 가장 몸이 무거웠던 97년의 113.6㎏에 비하면 무려 22.7㎏을 뺀 셈이다.

덕분에 지나친 몸무게로 선수생활이 단명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부담감과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지만 오히려 투어 성적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유러피언 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등 절정기를 보냈던 것과는 달리 지난달 BMW인터내셔널오픈에서는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안았고 랑콤트로피에서는 46위, 벨가콤오픈에서는 26위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7월 브리티시오픈에서 70타 이하를 치지 못한 이후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자신감을 잃었다는게 몽고메리의 설명.

6일 영국 서리의 웬트워스클럽에서 개막하는 시스코월드매치플레이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몽고메리는 "그나마 요즘 조금씩 감각을 회복하고 있어 다행"이라면서 "하반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팬들에게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리한 체중감량이 역효과를 내는 건 일반인에게나 골퍼에게나 마찬가지인 모양이다.<버지니아워터(영국)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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