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인터넷주, 정보통신주 등은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9월말까지 거래소에서 형성된 12개 테마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모든 테마주가 하락한 가운데 실적호전주의 주가하락률이 19.8%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외국인지분율 상위 10개종목과 ROE 상위 10개종목이 각각 21%, 24%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해 그나마 선방한 축에 들었다.
이 기간에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42% 하락했으며 거래소측이 선정한 12개 테마에 들어간 93개 종목의 평균주가는 33% 떨어졌다.
거래소 조사에 따르면 시장평균보다 주가하락률이 높은 테마주는 인터넷주와 정보통신주. 인터넷주(한솔CSN,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삼성물산)는 75%나 급락했으며 정보통신주(데이콤, 성미전자, 팬택, SK텔레콤, 한국통신, 삼성전자)는 56% 떨어졌다.
종목별로 보면 남북경협주에 속한 조비가 80%나 올랐으며 이어 외국인지분율 및 ROE 상위회사인 전기초자와 생명공학주인 풀무원이 각각 31%, 23% 상승했다.
거래소가 분류한 12개 테마는 실적호전주, 외국인지분율 상위주,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위주, 금융주, 생명공학주, 반도체, 민영화관련주, 남북경협주, 시가총액상위주, 주가순자산비율(PBR)상위주, 정보통신주, 인터넷주 등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테마는 말 그대로 ‘증시의 유행’이기 때문에 테마를 보고 장기투자하는 것은 핀트가 어긋난 전략이라고 본다. 그보다는 테마 선도주를 남보다 한발 앞서 잡은 뒤 적당한 때에 빨리 빠져나오는 식으로 단기투자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요컨대 시시각각 변하는 시장흐름을 테마와 얼마나 잘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 반등장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은 금융주이며 외국인의 연속 순매수 이후 찾아오는 약세국면에서는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종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대세하락 인식이 널리 퍼지면 ROE상위주를 주목하고 인수합병(M&A) 얘기가 자주 나오면 PBR이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요령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