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새미 소사 생에 첫 홈런왕

입력 2000-10-02 17:24수정 2009-09-22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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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팀 허드슨은 마지막등판서 20승에 성공,AL 공동 다승왕을 차지.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가 ‘만년 2인자’의 꼬리표를 떼고 첫 홈런왕에 오르는 등 정규시즌 162경기를 마감한 2000 메이저리그는 ‘기록 풍작’을 이뤘다.

올시즌 50개의 홈런을 기록한 소사는 북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 홈런부문에서 49개를 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베리 본즈를 한개차로 따돌리고 ‘최고거포’의 영예를 안았다.소사는 최근 3년동안 가장 적은 수의 홈런을 치고도 라이벌 마크 맥과이어가 부상으로 후반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손쉽게 홈런왕을 차지했다. 소사는 98년 66개,99년 63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같은해 각각 70개,65개를 기록한 맥과이어에 뒤져 2년연속 2인자에 만족해야 했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에너하임 에인절스의 3루베이스맨 트로이 글라우스가 지난해 자신의 기록 보다 무려 18개나 많은 47개의 홈런을 쳐 1위에 올랐다.글라우스는 빅리그 데뷔 3년,풀타임 메이저리거 2년만에 홈런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양리그 홈런1위들의 홈런 갯수는 지난해보다 적었지만 홈런 40개 이상을 친 타자는 16명으로 지난해 보다 3명이 많았고 최다 기록이 세워진 96년 보다는 1명이 적었다.

전반적으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파워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시즌 경기당 홈런갯수는 2.34개를 마크, 지난해 세워진 사상 최고 기록 2.27개를 능가했다.

내셔널리그 타율 1위는 메이저리그에서 3할7푼2리를 기록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토드 헬튼에게 돌아갔다.

147타점, 42홈런을 기록한 헬튼은 타점 부문에서도 메이저리그 1위에 올랐지만 홈런 8개가 모자라 홈런,타점,타율 1위에게 주어지는 ‘트리플 크라운’의 영예를 아깝게 놓쳤다. 헬튼은 59개의 2루타를 쳐내 36년 조 메드윅이 64개를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2루타를 친 선수로도 남게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최고타자’로 우뚝섰다. 가르시아파라는 내셔너리그 타격왕 헬튼과 같은 3할7푼2리의 타율로 1위를 차지, 웨이드 보그스가 85∼88년 4년 연속 타격 1위를 기록한 이후 아메리칸리그 최초로 2년 연속 타격왕의 영예를 안았다.

시애틀 메리너스의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145타점으로 생애 첫 타점왕 타이틀을 따냈고 미네소타 트윈스의 크리스찬 구즈만은 20개의 3루타를 때려 85년 윌리 윌슨의21개 이후 아메리칸리그 최다 3루타를 기록했다.

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강타자 제프 배그웰은 152득점으로 36년 루 게릭이 167득점에 성공한 이후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이밖에 에너하임 에인절스의 대린 어스태드는 올시즌 240개의 안타를 쳐 85년 웨이드 보그스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투수 부문에서는 아메리칸리그의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단연 돋보였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마르티네스는 승수는 비록 18승에 머물렀지만 양리그 통틀어 유일한 1점대 방어율(1.74)을 기록,통산3번째이자 2년 연속 방어율 1위에 올랐다.마르티네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뉴욕 양키스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의 방어율은 3.70.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1.74의 방어율은 68년 루이스 타이언트(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세운 1.60 이후 최저이며 마르티네스는 삼진 부문에서도 284개로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최다 탈삼진 타이틀을 안았다.

내셔널리그 방어율 타이틀도 역시 2년 연속 1위에 오른 LA다저스의 케빈 브라운(2.58)에게 돌아갔다.시즌내내 방어율 1위를 질주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은 마지막 등판에서 9점(자책점8)을 내주는 최악의 피칭으로 2.38의 방어율이 2.64까지 치솟아 다잡았던 타이틀을 눈앞에서 놓쳤다.

내셔널리그 다승왕 타이틀은 21승9패로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최다승을 기록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좌완 톰 글래빈에게 돌아갔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마지막날 1승을 추가한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의 팀 허드슨(6패)과 같은날 승수 추가에 실패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데이빗 웰스(8패)가 똑같이 20승을 기록, 공동다승왕에 올랐다.

이밖에 '빅유닛' 랜디 존슨은 메이저리그 최다인 347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승부사적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존슨은 올시즌 23경기에서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 전설적인 '닥터K' 놀란 라이언(당시 캘리포니아 앤젤스)이 73년 세운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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