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코메르츠, "외환은행에 2000억 추가 출자"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34분


독일의 5대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외환은행 증자에 참여, 200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

코메르츠방크는 27일 새벽 열린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의했다. 이에 따라 코메르츠방크는 98년7월 3500억원 신규출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9850억원의 자본참여를 하게 됐다.

현재 외환은행은 제 1대주주인 정부를 상대로도 4000억원 규모의 증자참여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코메르츠의 결정으로 외환은행은 정부의 증자결정도 쉽게 끌어낼 수 있게 됐다. 정부도 증자참여할 경우 외환은행의 자본금은 2조4817억원에서 3조817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코메르츠방크의 외환은행 지분은 31.6%. 정부는 한국은행 및 수출입은행 지분을 합쳐 32.2%를 갖고 있다.

외환은행 김성우(金聖祐)상무는 “자본확충에 외환카드 등 자회사의 공개 또는 매각, 인력감축, 급여삭감 등 자구노력을 더해 연말까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개선계획을 마련, 30일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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