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축구]축구 스페인 카메룬 패권다툼

  • 입력 2000년 9월 26일 20시 59분


스페인과 카메룬이 시드니올림픽 축구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놓고 한판 격돌을 하게 됐다.

브라질을 잠재운 카메룬과 우승후보 스페인은 26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각각 칠레와 미국을 2대1, 3대1로 잠재우고 결승에 안착했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우승멤버로 구성된 스페인은 전반 17분 타무도(23)의 선제골에 이어 안굴로(23·발렌시아)가 추가골을 잡으며 2대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42분 바게나스 피트(22)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2대1로 마쳤다. 후반42분 스페인은 요세 마리(22·AC밀란)의 쐐기골로 92바르셀로나올림픽 우승이후 8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게 됐다.

이반 사모라모(33·인터밀란)와 음보마(30·AC파르마)의 와일드카드 대결로 관심을 모은 멜버른 크리켓그라운드에서 열린 칠레와 카메룬전. 양팀은 팽팽한 미드필드 대결을 펼치며 이렇다할 찬스를 못살리고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젊은 사자’ 카메룬은 후반 33분 아반다의 자책골로 사기가 한풀꺾였으나 6분 뒤 파트리크 음보마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마예르가 후반 45분 페널티킥을 골네트에 꽂아 넣으면서 카메룬을 사상 첫 결승진출로 이끌었다.

결승전은 30일 올림픽주경기장, 3-4위전은 하루 앞선 29일 시드니풋볼스타디움에서 각각 열린다.

한편 96애틀랜타올림픽 우승국 나이지리아는 8강전에서 칠레에 4대1로 패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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