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고려대 지필고사]국영수 기초학력 측정 중심

  • 입력 2000년 9월 26일 19시 09분


고려대는 26일 실시한 2001학년도 수시모집 고교장추천제 전형 지필고사에서 국어 수학 영어의 기초 학력을 측정하는 문제를 출제했다.

이는 한글 제시문만 주고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다른 대부분 대학의 논술고사와 크게 다르다.

고려대는 언어논술에서 강만길의 ‘꽃은 그 나름의 빛과 향기를 지닐 때 가장 아름답다’와 마사 누스바움의 ‘애국심과 세계시민주의’에서 발췌한 영어 예시문을 제시하고 △두 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면서 주장을 요약하고 △보편성과 개별성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

수리논술에서는 △연속함수, 증가함수, 미분 가능한 함수들을 정의하고 미분 가능한 함수와 연속함수의 관계, 미분 가능한 함수와 증가함수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라 △구의 부피를 구분구적법에 의한 정적분의 정의를 사용하여 설명하라는 문제를 냈다.

고려대는 “언어논술에서는 문장의 독해와 요약 능력 및 논리적 서술의 능력을, 수리논술에서는 수리적 기초 개념과 정의 및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같은 지필고사는 객관식 문제 위주로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계를 보완하고 고교 교육에 긍정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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