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행따던 60대 추락사…대구시 사고방지 나서

  • 입력 2000년 9월 25일 21시 35분


최근 대구시내 은행나무 가로수에 열린 은행을 주민들이 따다 나뭇가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나무에서 추락,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관할 구청들이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7시경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후문 부근 인도에서 김모씨(64·고물상)가 은행나무에 올라가 열매를 따다 5m아래로 추락, 머리에 상처를 입고 치료를 받던중 숨졌다.

또 같은날 대구 수성구 황금로에서 40대 주부 2명이 은행을 따던 중 적발돼 경범죄처벌법상 자연훼손죄로 처벌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구 수성구청은 은행나무를 보호하고 불상사를 예방하기 위해 이달중 공공인력을 투입, 열매를 직접 채취해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채취 예상 열매는 920㎏(320만원 상당)으로 모두 입찰을 통해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대구시는 시내에 있는 수령 10∼50년의 은행나무 2만여그루 가운데 4000여그루에 열매가 달려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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