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문학동이 '문화메카'로 변신

  • 입력 2000년 9월 24일 19시 06분


2002년 월드컵대회 축구경기가 열리는 인천 남구 문학동 문학종합경기장 일대가 인천의 새로운 ‘문화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총면적 13만3500평으로 5만2000석 규모의 축구장과 3만석 규모의 야구장이 내년말까지 완공될 문학종합경기장에는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실내골프장, 쇼핑센터, 다목적 이벤트홀, 비즈니스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경기장 건너편 인천도호부와 인천향교 주변에 전통마을 조성 공사가 한창이어서 앞으로 이 일대가 인천의 문화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도호부〓오늘날의 인천 시청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관청. 인천시는 내년 4월말 완공예정으로 1998년 10월부터 82억원을 들여 복원공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 도호부 일대 부지 3360여평에 객사(客舍), 동헌(東軒), 공수(公須) 등 7개 건물을 건립 중이다.

이 중 숙소로 사용되던 객사(바닥면적 31평)는 정면 9칸, 측면 2칸 규모의 맞배지붕 건물로 지어진다. 인천시는 복원공사가 끝나는대로 도호부 안에 옛 복장을 한 관리원을 배치하고 관련 문화재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인천 향교〓인천시 무형문화재 11호로 15세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건물은 조선 후기 때 개보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향교에는 2600여평의 부지 위에 모두 8개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생들이 학문을 배우고 논했던 글방인 명륜당이 있으며 명륜당 위쪽에는 대성전이 자리잡고 있다.

▽전통마을〓인천향교 주변 4400여평에 조성된다. 현재 전통민가 다섯채와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상반기에 문을 열 예정. 전수회관은 인간문화재들이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하는 공간으로, 전통민가는 교육 관광시설로 각각 활용된다. 특히 전통민가에는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조선시대의 여러 제도를 익힐 수 있도록 밀랍인형들을 배치, 당시의 모습을 재현했다. ▽주변 볼거리〓경기장에서 시청 방향으로 1㎞ 떨어진 곳에 일명 ‘구월 문화의 거리’가 있다. 이 곳에는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농수산물도매시장, 신세계백화점, 카르푸, CGV14(복합상영관) 등이 있어 쇼핑과 문화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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