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진희/사치스런 선물문화 문제

  • 입력 2000년 9월 19일 16시 00분


15일자 B7면 '대형인터넷 쇼핑몰 추석대목 매출 7∼8배 껑충'기사를 읽고 쓴다. 이번 추석에 수십만원하는 고급 선물세트가 불티나게 팔렸다고 한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우리의 선물문화는 사치스럽다. 분에 넘치는 선물을 미덕처럼 여기는 국민의식도 문제지만 상품의 종류와 규격이 다양하지 못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좁은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 일본에 유학하면서 한국음식을 선물할 때면 규격이 너무 커서 다시 포장한 적이 많았다. 작은 선물로 큰 정성이 전달되는 바람직한 선물문화가 빨리 정착됐으면 한다.

박진희(충남 공주시 옥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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