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역도]북 여자 이성희 진행실수로 銀

입력 2000-09-18 23:03수정 2009-09-22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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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없는 작전의 실패? 아니면 컨디션 난조?

금메달이 유력했던 북한 여자 역도선수 이성희의 18일 경기에 ‘의문’이 남는다. 이성희는 인상에서 1차 시기 95kg, 2차 시기 97.5kg을 들어올린 뒤 3차 시기에서 100kg을 신청했다가 포기했다. 그러나 아무리 부상방지를 위한 것이라고는 해도 공식 인상기록이 100kg인데다 연습에서는 110kg까지 들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진 이성희가 3차 시기를 포기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

용상에서도 마찬가지. 북한팀 코칭스태프는 이성희가 2차시기에 시간 초과로 실패했을 때는 말이 없다가 금메달을 놓친 뒤에야 경기장으로 나가려는 이성희를 진행 요원이 제지해 시간을 잡아먹었다며 뒤늦게 항의를 했다. 문제는 2차 시기를 놓친 이성희가 어째서 3차 시기에 중량을 올리지 않고 2차시기에 신청했던 122.5kg만 들어올렸느냐는 점이다. 131.5kg의 용상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성희가 자신의 기록에 무려 9kg이나 모자라는 중량으로 경기를 마치고 안심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더구나 2위와의 차이는 불과 2.5kg밖에 되지 않았다. 멕시코의 히메네스 멘디빌이 3차에서 125kg을 들어올려 합계에서 동률이 돼도 체중이 가벼운 이성희가 우승할 것이라는 계산이었겠지만 멘디빌은 2차시기보다 5kg이 많은 127.5kg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따냈다.

이성희는 주최측의 진행 잘못에 항의하며 공식 기자 회견조차 거부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시드니〓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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