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비상휘발유 제공 거절한 英 찰스 왕세자

입력 2000-09-15 18:34수정 2009-09-2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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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대한 항의 시위로 인해 나라 전체가 떠들썩한 영국에서 찰스 왕세자(사진)도 피해자의 대열에 합류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석유 대란’을 맞아 경찰의 비상 휘발유 제공 제의를 거부하고 각종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왕세자는 공식 일정은 물론 연인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데이트 약속까지 취소했다는 것. 찰스 왕세자는 공무수행을 위해 비상 휘발유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을 거부한 뒤 “제한 공급된 석유는 비상시 서비스를 위해 예비된 것이며 나는 ‘비상수송’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4일 서부 잉글랜드의 히어포드셔를 방문, 임업 세미나와 농촌 사회부흥에 관한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은 찰스의 승용차 연료가 바닥날 위험성이 있는 데다 현지에서 휘발유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수단을 강구했던 것.

찰스 왕세자는 같은 날 오후 카밀라 파커 볼스와 자신의 친구들을 대동하고 스트래트포드 어펀 에이번에 가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15일로 예정된 남서부 잉글랜드의 도셋 지방 방문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최대의 정유회사 에소는 토니 블레어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14일 최근의 유가인상 조치를 철회했으며 고유가 시위는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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