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허한욱/낚시터 납덩이 토양오염 심각

  • 입력 2000년 9월 14일 16시 48분


낚시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다. 낚시인이라면 낚시터에서 다른 낚시인들이 봉돌로 쓰는 납을 깎고 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즈음 물고기들의 입질이 약해졌다고 하면서 찌의 흔들림을 예민하게 하기 위해 찌에 달린 납을 깎아내고 있는 것이다. 낚시터 좌대 밑에 수북하게 쌓인 납덩이들이 놀랄 만큼 많다. 이 납덩이들이 물밑으로 떨어져 낚시터가 오염된다. 납이 얼마나 심각하게 토양을 오염시키는지 모른다는 말인가. 수입산 꽃게에서 납이 검출됐다. 그러나 전국의 낚시터가 오염되면 전국의 물고기에 납이 퍼져 나갈 것이다. 또한 오염된 토양은 치유될 수 없는 병과 같다.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성숙된 낚시문화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허한욱(경기 수원시 팔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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