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바이오株 '봄이 오나'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53분


바이오업계에 봄이 올 것인가.

최근 미국에서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바이오기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치료제를 개발중인 버텍스(Vertex), 암치료제의 오닉스(Onyx), 암젠(Amgen)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 오닉스와 버텍스는 7월말에 비해 각각 150%와 75% 상승하면서 나스닥을 이끌고 있다. 나스닥의 바이오산업지수 역시 시장수익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바이오업체와 제약업체, 짝짓기붐〓최근 미국에선 바이오테크업체와 제약업체 사이에 손을 잡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제약업체는 신약 후보를 발견하는 데 들이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바이오업체는 생산 판매에 대한 걱정없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윈―윈’ 게임이다.

대우증권 조민근 선임연구원은 “게놈 프로젝트 발표가 수익과 직접 연결되는 부분은 없지만 이를 활용해 특허를 얻고 기술을 개발해 승인을 받는다면 주가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 선정 포인트〓미국의 바이오업체와 국내 업계의 수준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과거에 같은 테마로서 움직임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국내 바이오 및 제약 관련주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시점.

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고수익―고위험’ 산업으로 국내에선 바이오 관련 기반 시설이나 기술력을 감안할 때 장기 과제보다 중기나 단기 과제를 채택하고 있고 기술력이 뛰어난 바이오기업을 찾아야 한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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