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은행,증권주 강세…상승전환 신호탄인가

  • 입력 2000년 9월 8일 17시 22분


지수하락속에서도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이 강세를 보여 추석이후 이들 종목이 본격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은행과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업종지수가 예상외로 모두 상승했으며 특히 은행과 증권의 경우 거의 전 종목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벌써부터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의 상승을 예고하는 지적이 많았지만 이날 비교적 큰 폭으로 종목 대부분이 올라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은행과 증권의 경우 추석이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경기 정점을 지나 시장의 안정성이 개선될 경우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종목이나 구조적으로 변화해 개선되는 업종이 주목을 받게 될 것이며 대표적인 것이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라는 것이다.

금융지주회사법, 공적자금 조성 여부, 은행간 합병 등이 본격적인 논의에 올라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한정태 선임연구원은 "특히 공적자금 조성 여부가 은행주 상승의 최대 관심사"라며 "공적자금 조성없이 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회복이 어렵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또 흑자폭이 크게 늘어나는 등 효율성 및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고 자회사 매각 등 구조조정이 이뤄져 왔다는 점에서 은행주는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함께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는 종합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여왔으나 IMF(국제통화기금) 체제 이후 극단적으로 하락한 점에 비춰 가격메리트도 크다.

한 선임연구원은 "구조조정에 따른 워크아웃 등의 불안만 해소된다면 추석이후 은행과 증권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위험관리와 수익성을 겸비한 국민은행, 수익률이 뛰어난 외환은행과 조흥은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형진 연구위원도 "추석이후 시장 자체 여건이 개선되고 기업 및 금융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가정할 때 금융주가 상승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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