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1109원대까지 상승후 반락조정

  • 입력 2000년 9월 7일 11시 03분


달러화가 1109원대까지 상승한뒤 하락조정을 받고 있다.

1108.30에 개장한 달러화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5일자 순매도분 커버수요가 유입되고 예금보험공사 매수설에 재정차관수요까지 거론되자 10시3분 1109.50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업체들의 추석전 네고물량이 고점포진되자 차익실현 및 투기매도세가 일어나며 10시51분 1108.20으로 반락하고 있다.

5일자 외국인 주식순매도분은 씨티(3천), 체이스(1억), HSBC(3천), 챠타드(5천) 등 총 2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현대전자가 싱가폴 증권사인 빅컬스달러스에 자사주 1억달러를 매도했지만 크레딧아그리꼴 은행과 매수거래를 함에 따라 시장매도요인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이 현대전자의 DA네고 한도 확대를 꺼리면서 수출대금 네고가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자사주 매각대금을 달러로 보유하기 보다는 고점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제일은행 부실외화채권 매입을 위해 1∼2억달러를 매수한다는 소문도 파다하지만 전일 1억달러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매수 여부는 시장상황에 따라 개입성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연휴이후 재정차관수요가 1억달러 예상되지만 통상적인 규모를 넘어서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도 외국인주식 순매도규모가 2천억원에 달한다면 환율이 하락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러나 업체보유물량이 항상 매도대기하고 있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 또한 부담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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