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박경완 우즈 '홈런왕 3인' 장단점 분석

입력 2000-09-05 18:32수정 2009-09-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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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2000시즌 홈런레이스에서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지난해 홈런왕 삼성 이승엽(24)과 ‘못 말리는 포수’ 현대 박경완(28), 그리고 98년 홈런왕 출신 ‘흑곰’ 우즈(31).

이들은 4일 현재 35홈런으로 나란히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들 3명의 장점과 아킬레스건은 어디일까.

▽이승엽

어린 나이에도 투수들의 집중견제와 부담감을 극복하고 홈런 선두권에 나선 것만으로도 슈퍼스타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하지만 홈런왕 2연패 전망은 어두운 편.

온전한 몸이라면 해볼 만하겠지만 잦은 부상이 걱정스럽다. 최근 등부상으로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더니 오랜만에 선발출전한 지난달 29일 대구 해태전에선 도루를 하다 오른쪽 무릎부상을 했다. 그 뒤 5경기째 결장. 아직 러닝조차 불편한 상태라 언제 나올지 불투명하다.

▽박경완

누가 그를 홈런타자라고 상상이나 했겠는가. 92년부터 지난해까지 개인통산 홈런수가 109개. 시즌 평균 13.7개의 평범한 중거리타자가 하루아침에 홈런신기록을 쏟아내는 타자로 변신했다.

5월19일 대전 한화전에서 프로 첫 4연타석 홈런에다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3연타석 대포.

그는 “겨울훈련때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했기 때문인지 히팅 타이밍이 전보다 빨라진 게 장타가 많이 나오는 비결”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페이스라면 홈런왕도 노려볼 만하지만 수비 위치가 포수라는 게 ‘핸디캡’이다. 투수 공 받으랴, 내야수들에게 수비사인 내랴, 정말 할 일이 많다. 방망이에만 신경쓸 수가 없다.

▽우즈

가슴둘레 120㎝, 허벅지둘레 66㎝, 팔뚝은 49㎝.

그의 몸만 봐도 숨이 턱턱 막힌다. 파워배팅에 관한 한 국내 ‘최고수’. 올해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도 당당히 1위를 했다. 다른 외국인 타자들과는 달리 밀어 쳐서 펜스를 넘기는 기술까지 갖췄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9월에만 3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몰아쳐 최근 상승세인 데다 3명 가운데 가장 많은 1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이승엽(16경기) 박경완(15경기)에 비해 유리하다. 시드니올림픽에도 출전하지 않아 20여일간 충분한 휴식까지 취할 수 있다. 현재로선 우즈가 홈런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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