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차익매물 나와 금리 보합 마감

  • 입력 2000년 9월 5일 16시 58분


단기 낙폭이 컸던데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면서 채권금리가 보합수준으로 장을 마쳤다.

5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과 보합세인 7.70%,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내린 8.91%로 각각 마감됐다.

정부가 추석후 발표할 투신사 수요기반확대 등의 시장안정대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오전한때 전일비 0.04%포인트 내린 7.66%까지 하락하면 연중최저치(7.69%)를 경신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은행권으로부터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보합수준으로 밀리며 장을 마쳤다.

장이 끝난후 선네고장이 붙으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7.68%로 소폭 내린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나 더 내리면 차익을 실현하겠다는 대기매물이 적지 않아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후들어 농협이 대거 매도에 나서자 매수세가 주춤하며 보합선까지 밀렸다. 금감원의 감사에서 보유채권의 만기를 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는 루머가 돌았다.

그러나 농협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박스장이라고 보고 차익을 실현해 볼만한 수준으로 금리가 떨어져 판 것"이라며 이같은 루머를 부인했다.

정부가 추석후에 발표하겠다는 시장안정대책은 하이일드펀드의 만기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것이어서 우량채권에 대한 수요확대하고는 거리가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투신사의 MMF 편입채권의 만기를 국고채의 경우 5년에서 3년으로, 통안증권은 2년에서 1년으로 각각 줄이면 투신사들이 장기채를 팔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채에 호재만은 아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재료가 거의 노출돼 반영될 만큼 반영됐다고 보고 금리가 좀더 내리면 팔고 오르면 사는 전략이 괜찮아 보인다"며 "당분간 현수준에서 좁은 범위권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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