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월말네고물량 나오며 달러화 1110원으로 하락

  • 입력 2000년 8월 29일 16시 58분


오전장까지 주춤하던 월말 업체네고물량이 오후장 중반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달러화가 1110원까지 낙폭을 넓혔다.

29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10전 낮은 1111.70에 개장한뒤 1111.50으로 하락했으나 업체네고물량이 모습을 감춘 가운데 은행권의 충당금 수요가 등장하고 저가인식이 부상하자 1112.20으로 상승반전했다.

그러나 환율추가반등을 노리는 고점매물이 상당하자 추가상승이 막힌 달러화는 업체들의 월말네고물량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하자 은행권의 손절매도까지 합세되며 1110원까지 낙폭을 넓힌뒤 1110.10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가 1110원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5월12일이후 처음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제반상황에 변화가 없다면 달러화가 내일도 추가하락할 것"이라면서 "딜러들의 거래자제 담합여파가 완전히 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국도 섣불리 구두개입에 나서기 껄끄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은행 딜러는 "월말네고 및 추석네고장세가 연결되는 시점에서 엔화강세 및 외국인주식순매수 행진이 이어진다면 환율이 하락압력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재경부의 구두개입이나 한국은행의 직접적인 시장개입을 확인해야만 환율이 방향을 돌릴수 있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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