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우량 현대계열사 채권 매수심리 생겨나

  • 입력 2000년 8월 29일 13시 07분


현대문제가 잘 풀릴 것이란 기대감으로 시장심리가 다소 살아나며 채권금리가 내림세를 보였다.

2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내린 7.8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내린 9.00%로 각각 오전장을 마쳤다.

AIG컨소시움이 현대그룹 금융3사의 경영권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시장심리를 회복시켰다.

정몽헌 회장이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을 인수하겠다고 밝히면서 정 회장이 현대건설을 포기하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시장 일각에서 대두됐는데 AIG컨소시움의 현대그룹 금융3사 경영권 인수 소식으로 이런 의혹이 가라앉는 양상이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의 우량한 현대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와 CP는 사도 되는게 아니냐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나 이달초 소비자물가가 전월비 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내달 소비자물가상승률도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 금리가 좀더 내려가면 차익을 실현하려는 세력도 만만찮다.

이에따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7.8%는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 채권시장관계자가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내달초 콜금리 현수준 유지를 결정하면 7.8% 하향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으나 유가고공행진 전세값오름세 추석물가 등으로 내달 물가도 불안한 점을 감안하면 7.8%아래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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