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숙의 우리집요리]복숭아, 주스-통조림 만드세요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39분


밤에 불을 끄고 복숭아와 함께 복숭아 벌레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고했던가.그러나 맛있는 복숭아는 한철에 몇 번 먹기 어렵다.

싱싱하고 표면이 보송보송한 복숭아를 한봉지 담아 가지고 와서

한입 물었을 때 실망할 때가 많다.

이럴 때는 넥타(주스)를만들거나 통조림처럼 시럽에 절여 먹는다. 주스는 믹서에 껍질 벗긴 복숭아를 과육만 잘라서 넣고 찬물(복숭아향의 이온음료를 대신 넣으면 더맛있다)을 복숭아 과육의 반 정도 넣고 꿀 1큰술, 그리고 과육의 단맛이 모자라면

설탕을 2큰술 더 넣는다.

냉장고에 넣어두려면 레몬즙을 조금 넣어 색이 변하는 것을 막는다.

남은 주스는 냉동실에 넣어 살짝 얼린 다음 포크로 얼음을

잘게 부수듯이 깨뜨린 뒤 다시 냉동시키고 다시 부수는 식으로

3, 4회 반복하면 셔벗이 된다.

조림을 위해서는 황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백도는 표면이 거뭇거뭇한 것은 좋지않지만 싸기 때문에 많이 사용한다.

복숭아는 씻어 단단할 경우 칼로 껍질을 벗긴다.

말랑말랑한 것은끓는 물에 1, 2분 넣어 두어 껍질이뜨거워졌을 때 찬물에 담갔다 껍질을 벗기면 과육에 손상이 가지 않고 깨끗하다.

냄비에 물 3컵과 흰설탕 1컵을 넣고 끓으면 복숭아를 넣어 단단한 것은 5∼6분, 말랑말랑한 것은 1∼2분 더 끓인다.

밀폐용기에 담아 뚜껑을 덮어 하루 정도 놔둔다(백도일 경우 불을 끄고코냑을 조금 넣고 하루 정도 두면 핑크빛을 띤다).

소독한 병에 과육을 차곡차곡 넣고 시럽을 다시 한번 끓여서 완전히 식혀 부어 보관한다. 오래 두고 먹을 때는 물과 설탕의 비율을 2 대 1, 2∼3주일 안에 먹을 것은 4 대1로 한다.

최경숙(요리연구가)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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