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양식어류 '이동식 병원' 국내 첫 운영

  • 입력 2000년 8월 23일 00시 14분


적조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양식 어류의 어병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이동식 어류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운영된다.

국립수산진흥원은 유독성 적조가 발생하는 시기인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이동식 어류병원 2개반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어류이동병원은 5t 차량에 첨단 분석장비 및 진단용 시약 등을 갖춰 기생충 질병과 바이러스성 질병에 대해 즉시 진단과 처방을 하고 세균성 질병에 대해서는 원인균 분리 등을 거쳐 2, 3일내 처방을 하게된다.

어류이동병원은 주로 교통이 불편한 경남 통영, 거제, 남해 등 남해연안과 부산 기장, 울산, 경북 포항, 구룡포 등 동해연안의 현지 어류양식단지를 직접 방문해 어병 진료를 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수산진흥원은 21일 올들어 처음으로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 해역에 바닷물이 연갈색을 띠는 길이 1㎞, 폭 200m 규모의 적조띠가 발생한데 이어 22일 전남 돌산도 동안에서 경남 남해군 미조면 서측해역까지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이 해역의 적조는 유해성 편모조류인 코클로디니움 종으로 바닷물 1㎖당 50∼2000개체가 발견됐다. 한편 경남 통영시 사량도 인근 해역에서는 21일 올들어 처음으로 바닷물이 연갈색을 띠는 유독성 적조가 발생했다. 길이 1㎞, 폭 200m 규모의 이 적조띠는 유해성 편모조류인 코클로디니움 종으로 바닷물 1㎖당 80∼140개체가 발견됐다. 국립수산진흥원은 현재의 기상상태로는 전남 고흥군 나로도 인근과 진해만 등 적조가 자주 발생하는 해역에도 유해성 적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어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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