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유학자금 최고1억 신용대출…특화상품 잇따라 출시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6분


유학을 준비중인 학생이나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려는 부모들이 당장 벽에 부닥치는 문제 중 하나가 자금 마련이다. 2년제 미국경영학석사(MBA)과정만 해도 학비와 생활비를 포함해 최소 약 1억원 가량이 든다. 정부가 조기유학 허용입장을 밝힌 중고등학생의 경우 미국에서는 사립학교에 들어갈 수밖에 없어 1년에 등록금만 1만5000달러(약1700만원)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은행 보험 금고 등 금융권은 유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이를 눈여겨볼 만하다.

▽해외 유학자금 전용 대출상품〓7월1일부터 LG화재가 시행하고 있는 재미 유학생 학자금 대출은 미국내 4년제 대학 학부 및 석박사과정에 있는 재학생과 입학 예정자에게 대출 해주는 상품. 유학생의 부모 형제 친척 등도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1인당 4만달러, 연간으로 2만달러까지 빌릴 수 있으며 연 10.5%의 금리로 원화로 대출된다. 대출기간은 대출 신청일로부터 졸업 후 6개월까지다. 대출을 받으려면 LG화재 홈페이지(www.lginsure.com)에서 대출 가능여부를 조회해보고 예비신청을 한 뒤 서울보증보험에서 보증서를 받아 LG화재를 방문하면 된다.

한미은행도 다음달 초부터 해외유학 전용상품을 선보인다. 대출한도는 약 3000만원으로 학위취득 후 취업 잠재력를 주로 평가해 대출해 줄 계획이다. 한미은행는 이 상품에 대해 유학기간중에는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학위취득 후 취업을 한 뒤 대출금을 갚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유학보험〓흥국생명이 6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유학보험인 ‘아이비월드 보험’은 한달 보험료가 최저 50만원인 고액보험이지만 높은 인기를 얻고있다. 자녀를 조기유학 및 어학연수를 보내려는 부모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다. 유학 및 연수중에 들어가는 교육비 생활비 연수비 등을 보장해주며 8개 유학 관련업체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흥국생명의 인터넷 홈페이지(www.ivyworld.co.kr)로 들어가 고객이 직접 향후 자녀가 필요한 유학자금을 설계해 볼 수 있다. 080―099―8899

▽MBA전용 대출상품〓코미트금고와 진흥금고는 해외에서 MBA 이수하려는 유학 준비생에게 최고 10만달러(약 1억1500만원)까지 신용으로 대출하는 ‘코미트 MBA론’을 선보였다. 대출한도가 국내 금융기관 중 가장 높다. 학위 취득에 걸리는 2년 동안 대출금을 지급하고 학위 취득후 3년 동안 나눠서 갚아나가면 된다. 유학자금 대출인 만큼 대출심사는 면접을 통해 졸업성적과 학구열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된다. 대출가능 여부와 대출 규모는 면접 후에 정해진다. 대출금리는 연 12.9%. 02―753―3331

▽신용카드〓씨티은행이 국내에서 맡긴 예금을 해외에서 현지 화폐로 찾아쓸 수 있는 현금카드인 ‘국제현금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발급대상은 유학생과 해외 여행자들로 1일 이용한도는 2000달러이고 한달 동안 5000달러까지 쓸 수 있다. 현금이 필요할 때마다 인출하면 되므로 안전성이 보장된다. 외환카드도 유학생과 해외여행객이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쉽게 현금인출을 할 수 있는 ‘I&world’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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