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中 "한·중 친선대회 한국응원단 폭행 유감"

  • 입력 2000년 8월 21일 23시 17분


한중전 당시 관중들
한중전 당시 관중들
중국 정부가 지난달 28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국가대표 친선축구대회에서 중국팀이 지자 자국 관중이 한국 응원단을 폭행한 ‘베이징 훌리건 사건’과 관련, 폭행 사실을 시인하고 우리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1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18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공문을 보내 “경기가 끝난 뒤 흥분한 중국 축구팬들이 친구 4,5명과 함께 귀가중이던 한국유학생 김모씨(27)의 허리를 발로 차는 등 신체 여러 곳에 타박상을 입혔다”고 인정했다. 중국측은 또 “중국인 가해자 리보(李博)와 왕타오타오(王濤滔)는 치안구류 처분을 받았다”며 “앞으로 중국 관련부서는 한국인 등 재중 외국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중국측은 경기 직후 “집단폭행을 당했다”며 주중 한국대사관에 신고한 고교 유학생 장모와 이모군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김씨 일행 외에는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없었다”고 밝혀 논란의 소지를 남겼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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