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렇구나]만능 플레이어도 아킬레스건은 있다

  • 입력 2000년 8월 21일 17시 04분


강타자 명투수도 아킬레스건은 있기 마련이다.

왕년의 홈런왕 이만수(현 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와 장종훈(한화)은 삼진왕으로도 이름(?)을 날렸다.

올해도 삼진왕은 홈런타자의 몫이다.

현대 퀸란은 20일 현재 홈런 32개로 이승엽(35개·삼성)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삼진은 무려 134개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투수가 던진 공이 원바운드만 아니면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는 1타수당 삼진률이 0.334개로 3타수에 1개꼴의 삼진을 기록중이다.

최근 6연타석 삼진의 불명예를 안았던 우즈(두산)도 108개의 삼진을 당했다.

마운드에선 해태 최상덕이 압권이다.

데뷔 첫해인 94년 태평양에서 13승을 올렸지만 잇따른 부상으로 허송세월했던 그는 올해 멋지게 재기에 성공, 10승투수가 됐다.

그러나 최상덕은 9이닝당 1.5개꼴인 24개의 홈런을 허용해 신흥 홈런공장장의 수모를 함께 맛봐야 했다.

피홈런에선 드림팀 에이스인 현대 정민태도 18개로 고개를 들지 못한다.

15승으로 다승 단독 1위를 질주중인 현대 김수경이 82개의 4사구를 허용했고 LG 해리거는 156개의 안타를 내줘 이 부문 최고에 올라있는 것도 뜻밖이다. 한화 특급마무리 구대성은 7번, 평균자책 1위(2.91)인 해태 오봉옥은 6번이나 세이브 기회를 날려버렸다.

이밖에 현대 박재홍은 올시즌 도루 26개로 두산 정수근(33개)에 이어 2위지만 도루실패가 12번이나 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드림팀 주전 내야수인 유격수 박진만과 2루수 박종호(이상 현대)와 3루수 김동주(두산)의 실책이 각각 14,13,12개로 포지션별 실책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가 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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