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김해공항 주차료 인상 논란

  • 입력 2000년 8월 18일 23시 29분


한국공항공단 부산지사가 김해공항의 주차요금을 인하한 지 2년만에 다시 인상키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공항공단은 다음달 1일부터 김해공항 이용객들이 많이 몰리는 금, 토, 일요일(공휴일 포함)에 주차요금을 24시간 기준으로 소형 차량은 현행 5000원에서 7000원으로, 대형 차량은 7000원에서 9000원으로 2000원씩 올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공항공단측은 국내선 주차장의 경우 주말과 휴일에는 수용능력 921대를 초과해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한 차량들이 청사 주변에 불법주차를 하고 있어 김해공항 2단계 확장공사가 끝나는 2004년까지 주차장 이용객을 줄이기 위해 주차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요금인상으로 주차장 이용차량이 줄어들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기 때문에 주차난을 핑계로 공항공단측이 수입증대를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주차료 인상으로 공항공단은 연간 2억3000여만원 이상의 추가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공단은 김해공항 주차장 이용료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시민들의 민원에 따라 98년 10월부터 소형 차량의 24시간 주차요금을 2만800원에서 5000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그러나 98년 19억여원이던 주차요금 수입이 99년 3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34억원에 이를 전망이나 주차장 서비스 개선은 전혀 하지 않아 비난을 사왔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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