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마운드에선 강속구, 타석에선 불방망이’

  • 입력 2000년 8월 17일 14시 01분


다행스럽게도 투수가 타격을 해야 하는 미국 내셔널리그와 일본 센트럴리그에 진출해 있는 한국인 투수들은 방망이에 관한 한 합격점을 받고 있다.

LA다저스의 박찬호는 16일 현재 타율 0.222로 내셔널리그 타격 12위에 랭크돼 있다. 11안타중 2루타가 4개나 되며 3타점을 올리고 있는 게 또한 자랑거리다.

입단동기생이자 라이벌인 대런 드라이포트가 올시즌 홈런 3개에 7타점을 올리고 있긴 하지만 타율(0.160)에선 박찬호에 훨씬 못 미친다.

박찬호는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때면 새카만 홈런타구를 펑펑 장외로 날려보내 홈런타자인 게리 셰필드나 에릭 캐로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에선 요미우리의 조성민이 상대 투수를 공포에 떨게 하는 강타자다. 194㎝,95㎏의 건장한 체격을 갖춘 조성민은 2년 2개월만에 선발로 나선 13일 히로시마전에서 1-2로 뒤진 4회 동점 2루타를 날려 승리의 발판을 스스로 마련했다.

조성민은 98년 올스타전에서 오른 팔꿈치 인대부상을 입기 전인 98년 전반기 시즌까지 1군에서 2년간 통산 39타수 13안타(2득점 5타점)로 0.333의 고타율을 마크했다.

이중 2루타는 2개였고 희생플라이도 2개가 있었다. 병살타는 단 1개뿐으로 팀 배팅에도 일가견이 있다.

반면 애리조나의 김병현은 마무리투수로 타석에 설 기회가 거의 없어 아직은 그의 방망이 수준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

김병현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타수 무안타를 기록중이다.

http://www.enter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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