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12년만기 채권 국내시장에 첫선

  • 입력 2000년 8월 15일 19시 31분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기가 10년이 넘는 채권이 발행된다.

미국 등에서는 만기 30년짜리 장기채권까지 발행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주로 만기 3∼5년의 단기채 위주로 발행되면서 채권시장의 취약한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산업은행은 15일 안양 및 부천 열병합발전소 운영을 담당하는 LG파워㈜의 회사채 4040억원어치의 발행 주간사를 맡아 성공리에 발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채권은 2, 3, 5, 10, 12년 만기의 5종류로 발행되며 이중 12년짜리는 1000억원이 발행된다.

이번에 발행된 만기 12년짜리 장기 채권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최장기 사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선진국의 경우 연기금 및 보험사들이 안정적인 자산운용 대상으로 장기채권을 선호하면서 채권시장 육성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 윤호(尹浩)이사는 “이번 채권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 흐름을 기초로 발행된 국내 2번째 사회간접자본(SOC)채권이라는 점도 특징”이라며 “장기채권이라는 측면에서 채권시장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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