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책]'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책'

  • 입력 2000년 8월 11일 18시 40분


덥다. 왜? 여름이니까.

더우면 부채질을 해야겠지. 부채가 없으면 만들어야겠지. 준비물은 색지와 양면테이프, 가위, 나무젓가락, 그리고 색연필. 색지를 잘라 병풍접기하고, 네 쪽을 양면테이프로 붙이고, 젓가락에 단단히 마저 붙이면 끝.

여름에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뭐가 있을까? 알록달록 얼음과자를 만들어볼까. 복숭아와 수박을 믹서에 갈고, 얼음틀에 넣고 나무젓가락도 꽂는다. 냉동실에 얼리면 완성!

얼음과자 먹으니 더위도 조금 가신 것 같다. 시장그림을 보며 숨은그림 찾기를 해 보자. 바로 옆엔 유람선 그림도 있다. 바다에 시원하게 떠 있는 큰 유람선이다. 이런, 배 안에서 길을 잃었네. 길찾기 놀이다. 엄마 아빠한테 가려면 어떤 길로?

동화를 읽고 엄마 아빠가 들려주는 동시를 들으며, 만들기 요리하기 숨은그림찾기 길찾기…, 갖가지 흥미있는 코너를 통해 사계절의 느낌을 알게 하는 책. 봄 편에서는 찰흙화분과 산뜻한 샌드위치를 만들고 봄비 속에 고개를 내민 연두색 아기싹 이야기를 읽는다. 가을 편에서는 신문지로 야구놀이 세트를 만들고 송편을 빚어보고, 겨울 편에서는 미니스커트만 입다 감기걸린 공주님 얘기도 들어본다.

계절 따라 자연이 들려주는 고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각이 쑥쑥 커질 거다. 덥다거나 춥다고 칭얼거리지 않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 미취학 어린이용.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야기책'/ 이상희 외 지음/ 웅진닷컴/ 100쪽 1만1000원▼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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