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유소년남해대회]축구 '꿈나무'들의 잔치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35분


‘남녀 169개팀이 일주일간 21개 경기장에서 585경기.’

8일 개막한 2000초등연맹회장기 전국축구대회로 경남 남해가 떠들썩하다.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승부 위주의 토너먼트 방식을 배제하고 참가팀이 조별 리그를 벌인후 순위별 리그를 갖도록 해 축구 꿈나무들이 대회 폐막일인 14일까지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팀과 풍부한 경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매년 8월 일본 시미즈시에서 256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한일유소년축구대회(동아일보사 아사히신문사 공동주최) 경기 운영 방식을 도입한 것. 남해 대회 우승팀에겐 내년 8월 한일유소년축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대회 규모가 엄청난 만큼 남해군은 96년부터 조성한 잔디 구장 11개를 모두 개방, 참가팀이 하루 걸러 한번꼴로 잔디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도록 했다. 축구협회도 대회 지원을 위해 공인구 1172개와 함께 유소년기술지도서, 수박 1000여통을 준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트레이닝복과 모자 사인볼을 협찬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출전팀은 창원 상남초등학교와 서울 연촌초등학교. 18일부터 일본 시미즈에서 열리는 2000한일유소년축구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 마무리 실전 감각을 익힌다는 계획이다. 98한일유소년축구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일군 성남 한솔초등학교도 타 팀들의 경계 대상 1호. 한편 이날 개막 첫날에는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축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84경기가 치러졌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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