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전훈수/감동 전해준 택시운전사의 사과

  • 입력 2000년 8월 7일 19시 09분


얼마 전에 제수씨가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왔다. 택시를 타고 갔는데 차가 멈춰 서기 전에 어머니가 문을 여는 바람에 뒤따라오던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났다. 택시 운전사는 새 차가 부서졌다며 변상을 요구했다. 그런데 며칠 뒤 그 운전사한테서 전화가 왔다. 집에 돌아가 자신의 부인과 어머니께 이야기했다가 꾸중을 들었다는 것이다. 부모 모시고 사는 같은 처지에 건강하지 못한 노인이 실수한 것을 가지고 그렇게 박정하게 굴면 되느냐며 야단맞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운전사는 제수씨에게 수리비가 남았으니 굳이 송금해 주겠다면서 너무 심하게 굴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는 것이다. 정말 그 운전사와 그 가족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훈수(경기 고양시 덕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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