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홈런 공동선두로

  • 입력 2000년 8월 6일 23시 35분


‘라이언 킹’ 이승엽(24·삼성)이 국내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6일 대구경기. 현대 박경완에 2개차로 뒤졌던 이승엽은 해태전에서 1회 투런, 6회 솔로홈런을 뿜어내 롯데전에서 홈런 1개를 보탠 퀸란과 함께 30홈런으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이승엽으로선 7월27일 대구 두산전 이후 8경기 만에 터진 홈런포. 연속 시즌 30홈런 이상은 한화 장종훈이 전성기때인 91, 92시즌 처음 기록했고 두산 우즈가 올해 홈런 26개로 98년부터 3년 연속 3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모처럼 타선이 폭발한 해태가 삼성에 10―3으로 대승하며 최근 5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해태는 0―2로 뒤진 3회 타바레스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뒤 4회 최해식의 동점타와 김종국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고 7회에는 집중 4안타와 실책 2개를 묶어 5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마산에선 뉴밀레니엄 에이스로 떠오른 현대 고졸 3년생 투수 김수경(21)이 롯데를 상대로 8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선발 역투해 팀의 5―0 완승을 이끌며 다승 단독선두(14승)를 질주했다.

팀 선배인 정민태와 LG 해리거, 삼성 김진웅의 다승 2위 그룹(12승)과는 2승차. 김수경은 탈삼진도 8개를 보태 시즌 137개로 정민태(124개)와의 격차를 벌렸다. 퀸란은 3경기 연속홈런.

서울 라이벌전이 열린 잠실경기는 LG가 난타전 끝에 두산에 8―6으로 승리해 상대 전적 8승5패의 자존심을 지켰다. LG는 현역 최고령인 선발 김용수가 6―0으로 앞선 5회 두산에 6안타를 맞고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흔들렸지만 6회 1사 2루에서 김정민의 2루타로 결승점을 뽑고 9회 1사 1루에서 유지현의 2루타로 쐐기를 박아 8―6으로 승리했다. 인천에선 한화가 송진우―구대성의 필승계투로 SK에 *―*으로 역전승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이날 승리로 통산 133승을 기록해 삼성 이강철과 함께 현역 최다승 선수가 됐다. 프로 최고기록은 해태 선동렬의 146승.

<장환수·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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