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인수후개발 테마株 연초대비 43배 올라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22분


인수 후 개발(A&D·Acquisition & Development) 테마주들의 주가가 연초에 비해 평균 43배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A&D란 이미 상장돼 있는 저성장업체를 인수, 사업구조와 이미지를 쇄신해 고성장업체로 바꾸는 것. KTB네트워크 권성문사장이 섬유업체인 상장기업 군자산업을 인수해 미래와사람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주회사로 탈바꿈시킨 것이 A&D의 효시로 꼽힌다.

대신증권은 6일 올들어 코스닥시장에 등장한 6개 A&D테마주의 주가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이들 종목은 연초대비 평균 4323% 올랐고 테마 지속기간 중에는 무려 57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바른손이 연초 1320원에서 4일 21만원으로 1만580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어 리타워텍(5697%), 동특(1664%) 등이 뒤를 이었다. A&D 재료가 알려지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때부터 하락세로 돌아설 때까지 테마 지속기간은 리타워텍이 108일로 가장 길었고 한일흥업(105일) 엔피아(68일)도 ‘약발’이 오래갔다. 테마 지속기간 중 상승률 역시 리타워텍이 1만6175%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특(7962%), 바른손(5337%)의 순이었다. 대신증권측은 그러나 “이들 A&D테마주는 한번 하락세로 반전되면 무섭게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격매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리타워텍의 경우 주가가 32만5500원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반전, 4일현재 14만원까지 56%나 떨어졌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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