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적생 김영수-박보현-마일영 승리합창

  • 입력 2000년 8월 3일 22시 54분


송지만 28호 홈런
송지만 28호 홈런
3일은 이적생 투수의 날.

롯데 김영수가 97년 데뷔 후 4시즌 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고 그와 맞트레이드된 두산 박보현은 선발승을 올렸다.

쌍방울의 지명을 받았지만 현대에 지명권이 양도된 고졸 신인 마일영도 선발승으로 화답했다. 유일하게 LG만 올 최고액 몸값 신인 경헌호(3억8000만원)에게 승리투수의 영광을 돌렸다.

대구경기는 양팀 선발이 모두 두산 출신이라 눈길을 끌었다. 롯데는 김영수를, 삼성은 김상진을 내세웠다. 객관적인 평가에선 두산 에이스 출신인 김상진이 몰표를 받은 경기.

그러나 승부는 9이닝 동안 탈삼진 9개에 5안타만 내주며 데뷔 후 최고의 공을 선보인 김영수가 이끄는 롯데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0―0의 팽팽한 투수전이 계속됐지만 롯데는 6회 1사후 박정태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마해영과 화이트가 랑데부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삼성만 만나면 맥을 못췄던 롯데는 삼성전 5연승(1무)을 달리며 시즌 전적에서도 11승1무5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광주에선 최고승률팀 현대가 퀸란 카펜터 이숭용 박종호의 홈런 4방을 앞세워 해태에 9―0으로 대승, 해태전 10연승을 내달렸다.

마일영은 6회까지 1안타와 볼넷 4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고 전준호가 시즌 첫 세이브로 합작, 완봉승을 일궈냈다.

잠실에선 막강 타격의 팀 두산이 SK에 역전승을 거두며 올시즌 SK전 16승1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초 박보현이 2점을 내줬지만 1회말 1점을 따라붙었고 4회 김민호의 2타점 역전타에 이어 5회 우즈와 7회 안경현의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경기는 특급신인 경헌호가 선발 호투하고 4회 박연수의 홈런을 비롯해 3회부터 7회까지 5이닝 연속득점을 한 LG가 한화에 8―3으로 승리.

한화 송지만은 2―8로 뒤진 8회 시즌 28호 홈런을 날려 삼성 이승엽, 현대 퀸란과 함께 홈런 공동 2위그룹에 올랐다. 이날 송지만의 홈런은 7월12일 대전 삼성전 이후 11경기만에 터뜨린 것.

<장환수·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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