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수경 다승 단독선두…해태전 7이닝 무실점

  • 입력 2000년 8월 1일 22시 47분


현대 김수경
현대 김수경
‘새 천년 최고투수는 바로 나.’

현대 3년생 오른손 정통파투수 김수경(21)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3승(6패)을 올리며 다승 단독선두에 뛰어올랐다.

김수경은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해태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까지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김수경은 신인왕에 올랐던 98년 12승(4패 2세이브)과 지난해 10승(11패 1세이브) 기록을 뛰어넘었고 프로야구 최고액 연봉선수인 팀 선배 정민태(3억1000만원)와 삼성 김진웅(이상 12승)을 제치고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김수경은 탈삼진에서도 이날 6개를 추가해 시즌 129개로 정민태(118개)와 LG 해리거(116개)와의 간격을 벌렸다. 현대는 해태 언더핸드스로 선발 성영재의 호투에 말려 0―0의 팽팽한 투수전을 계속했지만 8회 1사 2루에서 신입 용병 카펜터의 좌중월 2루타로 결승점을 뽑고 박경완의 좌전 적시타와 이명수의 대타 2점 홈런으로 3점을 보태 순식간에 승부를 갈랐다.

대전에선 한화가 선발 송진우―마무리 구대성의 ‘필승카드’를 내세워 LG에 3―1로 승리했다.

김수경보다 열세 살 위인 송진우(34)는 7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6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평균자책을 3.29(3위)로 낮추며 시즌 10승째(2패 2세이브)를 챙겼다.

한화는 장종훈이 2회 결승 1점 홈런을 날리며 자신의 통산 899번째 득점을 올렸고 6회 이영우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려 송진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 선발 최향남은 8회까지 8안타 3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팀타선이 받쳐주지 못해 완투패를 안아야 했다.

<장환수·전창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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