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JAZZ]Andre Previn's Trio Jazz

  • 입력 2000년 7월 31일 20시 51분


▶ KING SIZE! [CONTEMPORARY / 1958]

재즈의 어떤 구성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는 피아노는 그 특성으로 인해 솔로와 리드 부분에 자중 이용된다. 특히 다른 악기와 다르게 반주와 솔로를 동시에 연주할 수 있어서 그 영향력이 상당하지 않나 싶은데 이후 기타가 리듬악기에서 솔로악기로 변해가면서 확고한 그 위치를 조금씩 양보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피아노는 여전히 재즈에서 빠지지 않는 최고의 솔로악기라는 사실에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 특성으로 말미암아 다른 악기에 비교해 더욱 많은 숫자와 다양한 스타일의 피아니스트가 존재 해왔는데 여기 소개하는 독일 태생의 피아니스트 앙드레 프레빈도 자신의 스타일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피아니스트라 할 수 있다.

모든 음악인은 자신이 영향받은 사람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모방의 창조라고도 하듯이 그 속에서 남다른 자신의 것을 발견하고 발전시킨 사람들이 우리에게 기억된다는 사실이다. 앙드레 프레빈 역시 어린시절 아트 테이텀의 연주를 듣고 그의 연주를 따라하는 것을 무척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또 한사람, 피아니스트이자 재즈 보컬리스트 였던 냇 킹 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가 그들의 음악을 듣고 심취할 무렵 입대를 하게 되는데 군에서 배운 재즈에 대한 이해가 그의 음악적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델로니어스 몽크, 버드 파웰, 빌 에반스처럼 대단히 혁신적인 평가를 받는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피아니스트로서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그만의 음악적 표현이 남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1958년에 녹음 된 본 작은 명반으로 평가받는 앙드레 프레빈의 트리오 앨범이다. 앨범 재킷의 사자 그림이 무척 귀엽게 느껴지는데 음악은 무척 타이트하며 구성도 잘 짜여져 있다. 두 곡의 자작곡과 네 곡의 스탠더드가 쿨과 밥 스타일을 넘나들며 연주 되어지고 있다. 앙드레 프레빈은 드럼을 맡은 프랑키 캡과 많은 연주를 했고 지금은 고인이 된 베이시스트 레드 미첼은 스티브 스왈로우나 몬티 버드윅에게 영향을 준 아티스트이다.

첫 곡은 명 스탠더드 'I'll Remember April'로 밥 스타일의 연주를 들려준다. 'Much Too Late'는 앙드레 프레빈의 자작곡으로 상당히 릴랙스하고 블루지하다. 피아노로 무겁게 시작되는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는 프랭크 캡의 리드미컬한 브러쉬가 한층 멋을 더하며 앙드레 프레빈의 깔끔한 솔로 피아노가 연주되고 'It Could Happen To You'에서는 상당히 서정적인 솔로 프레이즈가 들려진다. 앙드레 프레빈의 또 다른 자작 곡 'Low And Inside'역시 무척 무거운 느낌인데 앙드레의 솔로가 거침없이 쏟아져 나온다. 마지막을 장식한 경괘한 스탠더드 'I'm Beginning To See The Light'에서는 다른 곡에 비해 앙드레 프레빈과 드럼, 베이스의 인터플레이가 돋보인다.

현재는 클래식 음악의 지휘자로 더 유명한 앙드레 프레빈이지만 과거에는 다양한 스케일의 피아니스트였던 그를 만나볼수 있는 좋은 앨범이다. 앙드레 프레빈의 피아노 연주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는 연주라 생각되는데 바로 그 점이 그만의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강대원

자료제공 : MMJA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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