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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7월 31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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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내 프로야구의 새로운 ‘신화창조’에 도전하는 ‘다이아몬드의 사나이들’이다. 야구는 ‘기록의 바다’. 특히 아무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기록엔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작년 54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2년 연속 50홈런,‘호타준족’의 박재홍은 ‘40(홈런)―40(도루)클럽’,‘안타제조기’ 양준혁은 8년연속 3할타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한주간 동아일보 와글와글 스포츠(sports.donga.com)에서 실시한 라이브폴 결과, 네티즌들은 이 세가지 가운데 이승엽의 기록(46.04%, 1111명)에 가장 관심이 모아진다고 응답했다.
▽2년연속 50홈런

7월까지 이승엽의 홈런수는 90경기에서 28개. 시드니올림픽에서 ‘드림팀’ 합류가 확실한 이승엽은 만약 이 기간중 시즌이 중단된다면 132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전경기를 소화했을 때 예상홈런은 41개.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가 있다. 이승엽은 “시즌전 목표홈런수는 40개였지만 올림픽기간중 시즌만 중단된다면 목표를 상향조정하겠다”며 의욕적이다. 메이저리그에선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4년연속 50홈런으로 최고.
▽40홈런―40도루

129년 역사의 메이저리그에서 ‘40―40클럽’ 가입자는 딱 3명. 호세 칸세코(88년·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배리 본즈(96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가 주인공이다.
국내에선 물론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 사상 첫 40―40에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유일하게 두차례나 ‘30―30클럽’에 가입한 박재홍. 그는 92경기에서 25홈런, 22도루를 기록중이다. 도루는 출루만 하면 언제든지 만들어낼 수 있는 기록이기 때문에 홈런수가 문제.
▽8년연속 3할 타율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이 신기록을 쫓는다. 국내에선 ‘타격의 달인’ 장효조가 7년연속(83∼89년) 3할을 쳤다. 시즌초 훈련부족으로 타율이 2할대 초반에서 허덕이던 양준혁은 7월부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 드디어 3할타율(0.309)에 올라섰다. 그는 “3할은 내 마지막 자존심”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선 타이 콥(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23년(1906∼1928년) 연속 3할타율이 기록.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