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자이언트이글]박세리, 3R 3번홀까지 10언더 선두권

  • 입력 2000년 7월 31일 01시 44분


박세리(23·아스트라)에게 7월은 ‘승리의 달’이다.

미국 LPGA투어에 뛰어든 98년부터 지난해 까지 2년 동안 거둔 8승 가운데 딱 절반인 4승을 매년 7월에 챙겼다. 올해 들어 아직 첫승을 올리지 못한 박세리가 7월의 끄트머리에서 우승을 향한 안간힘을 썼다.

98년 이미 한차례 우승컵을 안았던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총상금 100만달러)이 바로 그 무대. 31일 오하이오주 워런의 아발론 레이크스GC(파72·6308야드)에서 열린 최종 3라운드. 1,2라운드에서 줄곧 공동 선두였던 박세리는 3번홀까지 이븐파로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유지했다.(이하 31일 0시 현재)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샷이 흔들리면서 보기를 범해 불안하게 출발한 뒤 2번홀(파4)에서 파를 세이브했고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박세리와 리더보드 맨 꼭대기를 양분했던 미셸 레드먼(미국)은 1번홀 버디로 한타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를 마크했다.

‘맏언니’ 펄신은 5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9위에, 김미현(%016·한별)은 6번홀까지 1언더파를 쳐 공동 12위를 각각 마크하고 있다.

한편 2라운드에서 박세리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오하이오주 출신의 레드먼과 동타를 이루며 공동 1위. 박세리가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 정상에 복귀할 경우 지난해 11월 페이지넷 챔피언십에 이어 8개월 만에 통산 9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세리는 2라운드에서 정확한 티샷과 안정된 퍼팅으로 4개의 롱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아 스코어를 확실하게 줄였다.

3번홀(파5)에서 3온1퍼트로 첫 버디를 잡은 박세리는 6번홀(파5)에서 서드샷을 홀컵 60㎝ 지점에 바짝 붙여 다시 버디퍼팅으로 연결시켰다. 후반 들어 11번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한타를 줄였으나 13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심하게 훅이 나면서 물이 고인 러프에 빠졌고 무벌타 드롭을 한뒤 날린 세컨드샷이 그린을 넘어간 것. 3타 만에 겨우 그린에 공을 올렸으나 5.5m짜리 파퍼팅을 놓쳐 이 대회 31홀 만에 처음으로 보기를 범했다. 이바람에 박세리는 한순간 공동 2위로 밀려났지만 14번홀(파5)에서 4m짜리 오르막 버디퍼팅을 성공시켜 곧바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한숨을 돌렸다.

펄신은 1,2라운드에서 내리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김미현은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또 권오연은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7위.

왼쪽 갈비뼈 부상에 시달린 박지은은 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25위에 밀려났다. 개막 전날 연습스윙을 하다 다친 박지은은 진통제까지 먹고 필드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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