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각구단들 "이번주는 용병 정리주간"

  • 입력 2000년 7월 25일 18시 20분


삼성의 '거포' 스미스
삼성의 '거포' 스미스
구단이 칼을 빼들었다. 도마위에는 기량미달인 외국인 선수들이 올랐다.

후반기 프로야구를 앞두고 각 구단 용병들 가운데 ‘퇴출 대상자’들이 속속 가려지고 있다. 구단이 이처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7월31일 이후 계약을 한 용병은 포스트시즌에 뛸 수 없기 때문. 따라서 그냥 끌고갈지, 아니면 ‘대체용병’을 써야 할지를 이달말까지 결정해야 한다.

이미 삼성은 오른손 거포 스미스를 웨이버 공시로 내보내고 24일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출신 우완투수 마이클 가르시아(32)를 영입했다. 11월말까지 4개월간 8만달러를 지급하는 조건.

1m86,98㎏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가르시아는 최고시속 148㎞의 빠른 볼에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메이저리그에도 올라갔으며 멕시칸리그와 대만야구도 거친 베테랑.

삼성에 이어 LG도 24일 외국인 타자 쿡슨을 웨이버 공시했다. 미국에 스카우트를 파견중인 LG는 쓸만한 투수 물색에 한창. 이광은감독은 “방망이를 못 쳐서 진 적은 없다. 우리 팀에 당장 필요한 선수는 마무리 투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른손 거포가 없는 LG는 삼성에서 버린 스미스에게도 군침을 흘리고 있다.

현대의 브링클리 역시 25일 웨이버 공시돼 퇴출용병이 됐다. 마운드가 강한 현대는 타자를 영입할 예정. 스미스도 일단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SK는 성실하고 공수가 안정된 ‘똘똘한’ 브리또가 마음에 들지만 제구력없는 투수 콜과 ‘공갈포’ 풀리엄은 진작에 ‘퇴출자’로 점찍어 놨다. 하지만 2명을 내보내더라도 둘 합쳐 20만달러가 넘는 연봉은 계속 지급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3명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도 있다. 두산과 롯데 한화 해태는 후반기에도 용병 변화가 없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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